【 앵커멘트 】

머리에 뿔 하나 달린 신화 속 동물,
바로 '유니콘'인데요.

그런데 경제분야에선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숙박플랫폼인 '야놀자'와
패션플랫폼 '무신사' 식자재,패션 플랫폼
'컬리' 등이 대표적인
K-유니콘 기업들인데요.

대덕특구에는 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유망 기업들이 많지만,
국내 산업 전체를 견인할
유니콘 기업은 아직 탄생하지 못한 상탭니다.

대덕특구의 향후 50년을 고민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과학단지는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세계 1위인
TSMC와 세계 3위인 UMC를 비롯해
5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한 첨단산업단지입니다.

대덕특구에 비해 규모와 기업 수는 적지만,
신주과학단지 매출은 67조 원으로 대덕의 3배,
고용은 16만 5천여 명으로 2배 수준입니다.

신주과학단지 내 공업기술연구원,
ITRI는 연구기술 상용화와 창업, 기술 지원,
투자를 유도해 과학단지가 대만 경제의
성장 거점이 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위샤오셴 / ITRI 총운영장
- "우리 연구원들은 연구실에만 있지 않고 창업을 통해 경제 성장을 끌어내는데 50년 동안 TSMC나 UMC 등 150개 넘는 산업을 육성했습니다."

반면 대덕특구 내 성장 기업은 많지만,
국내 산업 전체를 앞에서 이끌어나갈
유니콘 기업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23개로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도 성남과 판교 등 수도권은
제품을 발주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많아
스타트업의 단계적 성장이 가능하지만,

대전은 기업이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자문이나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전문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구 내 첨단기술 기반 창업 타운을 조성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해외 선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 성공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기돈 / 충남대 과학기술지식연구소 소장
- "해외로 나가서 큰 시장들에서 느낄 수 있도록 자꾸 우리 대전에서 기업가들을 모시고 해외에 나가서 그런 롤 모델들을 만날 수 있게끔 이런 노력이 되게 중요하죠."

국내 벤처 기업들의 자본줄인
벤처캐피탈 10곳 중 9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

특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벤처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또 미국 모더나를 배출한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벤치마킹해
창업과 문화, 연구개발의
융복합 환경을 조성하는
K-켄달스퀘어도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합니다.

대전시는 혁신기관이 밀집된 유성구 가정로 1.8km 일원 840만평 부지를
'K-켄달스퀘어'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대희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 "켄달스퀘어에 이런 투자자 자본들이 모이고 또 그 안에 스타트업들이 모이고 연구자들이 모이면 시너지가 충분히 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

▶ 스탠딩 : 조혜원 / 기자
- "연구자와 창업자 간
소통을 위한 환경 조성은
향후 대덕특구가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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