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설되는 '우주항공청'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 정부안이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역할을
축소시킬 거란 현장 연구자들의 반발 속에
항우연에 대한 표적 감사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방위원회 국정감사.
우주항공청이
직접 연구개발을 수행할 경우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역할과
중복될 수 있단 목소리에 대해
여당의원들이‘밥그릇 지키기’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과방위원 (국민의힘) / 지난 10일 국정감사
- "이렇게 하는 것이 항우연, 천문연 밥그릇 챙겨주기 아닌지 참 답답하고 또 답답합니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항우연이 우주항공청이 되고, 우주항공청은 사무국에 불과합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역할 분담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보탭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과기부 장관 / 지난 11일 국정감사
- "우주청에서도 중복을 피하고 역할 분담을 해서 선제적인 연구, 평가 연구를 해서 사업들을 만들고 그런 사업들이 또 우주항공청, 천문연으로 갈 수 있도록 해서 같이 발전하는 그런 모델입니다."
하지만 일선 연구현장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연구 인프라가 구축된
항우연과 천문연을 외부에 둔 채
우주항공청이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예산 낭비이며, 기존 연구기관을
쪼개는 거나 다름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명호 /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정책위원장
- "전국의 우주 관련 인력 자체가 천 명이 넘지 않습니다. 그러면 결국 항우연이나 천문연에 있는 인력들을 빼가겠다는 이야기잖아요. 집중해도 될까 말까 한 상황에서 분할시키겠다는 거니까 이게 제대로 될 리가 없죠."
우주항공청 정부안을 반대했던
항우연 노조에 대한
감사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과기부는 예정에 없던
항우연 특정감사를 37일간 진행하며,
노조와 관련된 사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 스탠딩 : 김철진 / 기자
- "항우연 노조는 한달 넘게 진행된 이번 감사가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는 명백한 표적 감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우주항공청 계획이
기존 연구기관의 힘을 약화시킬 거란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주 산업 3축 클러스터의 연구, 인재
개발을 담당할 대전의 역할마저
잃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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