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로 캠핑이나 차박 즐기시는 분들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가스나 등유 난로 사용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리포트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터]
가스 난로 두 대가 켜진 빈 텐트.
시간이 흐를수록 텐트 속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고, 반면에 산소 농도는 뚝뚝 떨어집니다.
똑같은 가스 난로를 승용차 안에서도 켜놨는데,
텐트보다 더 밀폐된 탓에 일산화탄소가 짙어지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이동식 난로를 켜놓고 차량이나 텐트에서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사고 원인을 찾고 방지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진행한 가스난로 안전 실험입니다.
◀스탠드업▶
"실험을 시작한지 10분만에 우리나라 일산화탄소 시간 평균 허용치인 30ppm을 넘겼고, 30분만에 340ppm에 달했습니다."
일산화탄소 허용치인 30ppm을 넘기면 구토,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공기 중에 일산화탄소가 0.1%만 있어도 목숨이 위험합니다.
[인터뷰]
"차량 내에서 연소기구를 사용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이 수치는 보통 사람이 2~3시간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농도입니다."
차박이나 캠핑할 때 밀폐된 공간에서는 화기를 절대 사용하지 말고,
난로는 환기를 자주하는 게 중요합니다.
◀ S Y N ▶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영역이 넓지 않아서 감지기만 절대적으로 믿으시면 안 되고요. 텐트 같은 경우는 몇 분에 한 번 환기라는 개념보다는 아예 환기 자체를, 전열기구가 있을 때는 문을 살짝 열어놓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차박이나 캠핑 중 난로 등 화기를 사용하다 사망한 사고가 20여건에 달합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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