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후유증은
여전합니다.
산불로 폐허로 변해 버린 탓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임시 숙소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 보금자리 마련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참담한 산불 피해 현장은 한 달째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도, 주택도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생계를 이어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정순/이재민/"논밭을 가꾸는 것도 여기 (대피시설)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 너무 힘들거든요."}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좁은 대피시설에서 지금도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종대/이재민/"산불에 집이 탄 잔재, 철골조물을 깨끗하게 치워줘야 (대책을)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옆에 갈수도 없습니다."}
산청 산불로 전신화상을 입은
진화대원 5명은 한달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일상 복귀는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산청군은 다음주부터
산불피해 주택 철거 등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산청군이 대형 산불 피해 복구비로
1백80억 원을 책정한 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산불 피해는 주택 37곳, 농작물 1백97건을 포함해 모두 2천1백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주택 철거가 되더라도 공사를
거쳐 새 보금자리에 언제 들어갈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임시 이동주택이 마련된 경북 안동 등
과 비교해 조치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호림/경남 산청군의원/" 숙소와 생활터전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까 사실은 다니는 것도 보통 힘든 것이 아니고 그래서 임시주택에 빨리 들어가면 마음이라도 편해질 것인데 그런것도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서..."}
한편 경남 산청,하동을 포함한 영남권
산불 피해 면적은 10만 4천 ha로,
기존 발표보다 2.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산림 생태계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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