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이미지 1
【 앵커멘트 】
고층 건물 화재 진압에 꼭 필요한
고가 사다리는 22층 높이인
70미터까지밖에 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더 높은 건물에서 불이 나면
헬기밖에 방법이 없는데, 이마저도
소방용수를 뿌릴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소방헬기는 국내 1대도 없는 상탭니다.
국내 최초로 고층 화재 진압용 소방드론
시연회가 열렸는데, 화재 현장에 사다리차 대신 드론이 투입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은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33층 건물을 통째로 집어 삼킵니다.
지난해 울산 주상복합 화재로
한밤 수백명이 대피하고 80여명이 다쳤습니다
고층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가 없어
불이 커진 건데 초진까지 13시간이 걸렸습니다.
----
울산 화재 이후 고층 화재에 대비해
고가 사다리가 도입됐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높이가 70m, 아파트 22층 높이까지만
진압이 가능하고 그나마 1대밖에 없어 신속한 출동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현재 충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66층, 약 240미터 정도인데 도내 16층 이상 아파트는 모두 3천 동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 호스를 연결한 드론이
화재 현장을 찾아 비행을 시작합니다.
아파트 5층, 약 15미터 높이에 다가가
발화점을 정확하게 타격해 진화에 성공합니다.
고가 사다리의 경우 장비를 펼치는데
아무리 빨라도 10분이 걸리는 반면, 소방드론은 1분이면 돼 빠른 진화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우동 / 충청소방학교 드론교육팀장
- "초기 진화 시점을 놓쳐버리면 월등한 소방력으로도 화재를 진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작은 불씨일 때 한방에 제거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충남소방본부와 호서대 김홍 교수팀이
개발한 소방드론입니다.
특히 물을 쏠 때 기체가 흔들리는 게
소방드론의 최대 약점이었지만 진동을 잡아주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연구팀은 연말까지 50m, 2년 안에는
120m 이상 높이의 건물에 투입될 수 있는 드론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홍 / 호서대 안전소방학부 교수
- "고층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0kg 이상의 고압이 필요한데 거기에 견딜 수 있는 (호스) 재료는 현재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개발 중입니다. "
또 고가 사다리는 1대당 13억 원,
소방드론은 4억원 대라 예산 절감과 장비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