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주요 도심인 상무지구에 산업과 주거, 문화 등 복합인프라를 구축하는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추진됩니다.
하지만 이미 광주 곳곳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그대로 짜깁기하는 수준에 그쳐, 이름뿐인 특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상무지구 구 상무소각장 주변 85만 제곱미터의 부지입니다.
지난해 말 대구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선정됐습니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지방 대도시에 산업과 주거, 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갖춘 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입주 기업의 세제 혜택과 각종 재정 지원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올 하반기 발의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AI와 친환경자동차, ICT산업, 에너지자립스마트 등 4개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혁신벤처타운 등 창업 지원 센터를 설치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런데 이 계획은 이미 추진 중인 기존 사업들을 짜깁기해 놓은 겁니다.
AI 산업의 중심지가 될 인공지능융복합단지는 첨단에 조성 중이고, 친환경자동차 관련 산업도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성호
- "창업지원도 국내 최대 창업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광주역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겹칩니다."
국토부의 공모 기간이 촉박해, 일단 유치부터 하기 위해 광주시가 추진 중인 사업을 집어넣은 겁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저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료 가지고 한 구상일 뿐이지, 아직 용역 시작도 안 했으니까..저희도 뭘 담아야 할지 엄청 고민이에요 실은."
이번 달 첫 기본계획용역에 들어갈 예정인 광주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 개발.
치열한 고민을 통한 제대로 된 청사진이 없다면 이도 저도 아닌 이름뿐인 특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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