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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ep.4] 도시 저소득 노인의 유일한 생계 '폐지 줍기'

기사입력
2021-02-25 오후 9:39
최종수정
2021-02-25 오후 9:39
조회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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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이슈가 있는 곳에서 뉴스를 전하는 이기자가 간다 현장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폐지를 주워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광주에서 폐지 줍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800명이 조금 넘습니다. 이 가운데 80%는 65세 이상 노인이고 5% 가량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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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자 할머니(79살)

A, 나이는 79살. 광주 산 지는 2년 좀 넘고 3년은 안됐고 우리 아저씨가 여기가 고향이라서 부산에 살다가 안되겠는가봐요 그래서 이제 고향에 오신다고 오셨죠

Q, 왜 폐지 줍는 일을?
A, 딴 기술없고 뭐 여자들 해봐야 식당일 주로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나이도 있고 힘도 부치고 누가 써주지도 않고 집에서 있을 수도 없고 형편도 이제 있어서는 안되는 형편이고 그래가지고 나도 그냥 박스나 한번 해보자 싶어서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지요.

Q 하루 일하는 시간은?
아침에 겨울에는 10시에 나가서 빨리 마쳐야 8시 그렇지 않으면 7시까지 가거든요. 겨울은 해가 짧잖아요. 눈이 많이 와서 얼어붙어서 빙판이 돼서 못 걸을 정도 싶으면 안나가도 웬만하면 나가야 되고 여름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이 막 쏟아지고 장마로 계속 오기 전에는 비옷이라도 입고 나가지요

Q, 하루 수입은?
보통 한 7천원 8천원 계산하면 될겁니다. 하루에. 쌀 10kg 20kg은 엄두도 못내고 1kg 2kg 이렇게 되박같이 파는 데 작은 봉지 그거 이제 몇 개 사고 라면 또 몇 개 사고 파스 같은거 파스 붙여야 되니까 안붙이면 안되니까 병원도 자주 갑니다. 당, 고지혈증, 심장, 또 혈압 또 이제 관절에 먹는 약.

Q, 도로 위 아슬아슬
A, 이제 보면 교통사고도 많이 나서 병원에 입원하고 차하고 어찌돼서 이 앞에서도 그런일이 있었고
가정집 이런데로 다니면 더 없거든요 박스가 어쩔수 없이 도롯가로 차 많이 다니는 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해봐도

A, 솔직히 말해서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죠 그렇더라도 형편이 그만두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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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CG
폐지 100kg 가격 7천원
도시 저소득 노인의 유일한 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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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꼬박 일을 해서 손에 쥐는 돈은 만원 안팎. 한 달 수입은 30만원 정도입니다.

아주 기초적인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이 일이 노동의 영역인지 복지의 영역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기자가 간다 현장 인터뷰 지금까지 이형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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