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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환자 정보로 내 눈 수술을?

기사입력
2021-02-17 오후 8:47
최종수정
2021-06-23 오전 11:24
조회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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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환자 정보로 내 눈 수술을?
{앵커: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은 굉장히 얇은 각막을 깎는만큼,
보다 정밀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환자의 시력에 맞춰 내 눈을 수술해, 더 많은 각막을
깎았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1살 A 씨는 지난달, 부산의 한 안과에서 각막 표면을 깎아내는
시력교정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도중 황당한 경험을 겼었습니다.

한쪽 눈 수술이 끝났을 때, 갑자기 의료진이 A 씨 이름과 생년월일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A 씨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불안한 마음에 수술을 마친 뒤, 해당 안과 원장을 찾았습니다.

원장은 수술 도중 기계가 잠시 꺼졌다 다시 켜졌을 뿐,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A 씨 가족-안과 원장 대화내용(수술 당일 녹취)/"아침에 수술 기계가 잠깐 리셋되고 하는
오류가 있었거든요. 리셋되고 하니까 밖에 나가서 묻고 한다고 (직원들이) 왔다갔다 한거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A 씨 오른쪽 눈을 수술할 때, A 씨와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환자의 정보를 기계에 입력했습니다.

그 결과, 오른쪽 눈 각막을 기존에 수술하려 했던 것 보다 11마이크로미터를 더 깎았습니다.

다행히 눈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A 씨 가족이 계속 추궁하지 않았다면 이같은 사실은 확인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A 씨/"마치 선량한 의사를 몰아가듯이 그렇게 아니라고 그런일 없다고 얘기하니까...
뭔가 갖고 놀아진 느낌도 들고, 일단 이 오른쪽 눈은 다른 사람 차트로 된거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오른쪽은 내 눈이 아닌 것 같고..."}

해당 안과 원장은 사실을 인정하고, 시력 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는 해당 안과 원장이 업무상 과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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