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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테마뉴스)사귀포시 화훼산업 '붕괴 조짐'

기사입력
2021-09-13 오후 9:20
최종수정
2021-09-13 오후 9:20
조회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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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뉴스, 오늘은 서귀포시 화훼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화훼산업은 서귀포시의 대표 산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소비와 수출이 줄어든 반면, 영농비는 크게 올라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주자치도 지원 정책에도 문제가 있어, 화훼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5년만에 화훼농가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서귀포시 화훼산업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화훼 재배농갑니다.

일본 수출용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 종구를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가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전량 수입하는 백합 종구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코로나 19로 꽃 소비가 크게 줄면서 경영이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싱크)-자막"50% 정도 수요가 감소한 것이고, 가격도 30~40%가 평균적으로 다운된거죠. (거기다가) 비료부터 시작해서 구근, 인건비, 꽃값만 안 올랐지 다른 건 다 올랐잖아요."


그렇다고 일본 수출을 중단하면 코로나 19 이후 수출길이 막힐 수 있어 재배를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1년 2번 수확 체제를 유지해야 그나마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소규모 화훼농가는 이미 꽃재배를 포기하고, 다른 시설 작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난 2천15년 211곳이던 화훼재배 농가는 지난해에는 124농가로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150억원에 이르던 조수입도 지난해 59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조창범 기자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지원 정책도 화훼 재배 농가의 의지를 꺾는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농가 역시 백합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가 만3천여제곱미터지만, 백합 재배 면적은 2천여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값싸고 질좋은 국산 종구와 토양 대체제를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종구가 제때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종구를 구했지만, 이번엔 토양대체제가 추가 공급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윤재근 월평화훼작목반장
(인터뷰)-자막"현장에서 생산하는건 4년이면 도태디기 때문에, 이게 해마다 씨가 매년 도태되니까 매년 씨가 들어와야만이 유지가 되는데 그렇질 못하다보니, 들어오는 양이 모자라다보면 점점 도태는 많이 되고..."

영상취재 강효섭
서귀포시의 주력 농업 가운데 하나인 화훼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꽃 소비 부진과 오락가락하는 지원 정책 때문에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JIBS 조창범([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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