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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이란戰 비용 55.5조원"…국방 예산 99조 추가 요청

기사입력
2026-07-22 오전 08:02
최종수정
2026-07-22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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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출에 9월 말까지 예상 비용 포함…우리 돈 약 55조5천억 원 규모
중국·러시아의 이란 지원 정황도 언급…지하 핵시설 타격 능력에는 답변 피해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했거나 회계연도 말까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이 375억 달러, 우리 돈 약 55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행정부는 이와 별도로 국방 분야에 약 67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이른바 전쟁부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과의 전쟁에 현재까지 375억 달러가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금액이 모두 이미 지출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작전에 사용된 비용과 함께 오는 9월 30일 회계연도 종료 때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전 유지비와 군인 급여 등이 포함됐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추가 예산 876억 달러 가운데 약 670억 달러가 국방부 몫이라는 의원의 질의에 대체로 정확한 규모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확보한 예산 중 아직 집행되지 않은 750억 달러에 대해서는 군 전력 재건에 필요한 계획과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추가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나탄즈 인근 '곡괭이산' 지하에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핵시설을 미군의 폭격으로 무력화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관련 작전 능력은 기밀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도 언급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적대국들 사이에 협력 움직임이 분명히 존재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수준에서 이란의 일부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원 방식과 협력 범위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미국이 파악한 정보를 상대국에 노출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명확한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재래식 전력 증강이 핵 개발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북한 사례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재래식 전력을 강화하는 동안 핵 능력을 저지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역시 지난해 6월 미군의 지하 핵시설 공습 작전인 '미드나잇 해머' 이후 같은 전략을 이어가려 했다는 것이 미국 측 판단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 해군 전력을 공격한 것도 핵무기 개발 역량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방청객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모두발언이 네 차례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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