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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명태균을 신뢰하는 책사로 지칭…상당한 영향력 행사"

기사입력
2025-08-25 오후 9:08
최종수정
2025-08-25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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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비서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이 보좌진에게 명씨를 신뢰하는 책사로 지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30대 A씨는 25일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의원이 현역 시절 명씨가 비선 실세로 활동했느냐'는 취지의 검사 질문에 "그렇다"며 "정식 보좌진이 아닌 명씨가 의원실 업무에 많이 관여했다"고 답변했습니다.

A씨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제21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당선 직후인 같은 해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6개월관 정책 담당 비서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는 김 전 의원실에서 정책 질의서와 입법안 초안 작성 등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검찰은 A씨에게 '명씨가 상석에 앉아 창원시청 소속 공무원에 보고받은 걸 본 적이 있는지', '서울에 있는 김 전 의원 보좌진 전원이 명씨 지시로 창원으로 내려왔을 때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서울 사무실 보좌진들이 명씨에게 보고하지 않고, 서울로 복귀했을 때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화낸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정확히 모르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하면서도 명씨가 김 전 의원실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는 "김 전 의원이 '명태균 말을 안 들으면 자기 말을 안 듣는 것이다'고 말하면서, 명씨 말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비서관에서 해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씨 측은 반대 신문에서 김 전 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 자신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좌진들에게 직접적인 지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는 A씨 외에도 허영 전 창원시장 예비후보와 김범준 전 거제시장 예비후보 등에 대한 신문도 이어졌습니다.

검찰 측은 허 전 예비후보가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 국민민생안전특별본부 경남본부장을 맡으면서 명씨에게 창원시장 후보 공천 약속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물었으나 그는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하려 했던 김 전 예비후보에게 명씨에 대한 직함이나 직책을 소개받았던 기억이 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이에 김 전 예비후보는 "직함은 모르겠으나 여론조사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창원 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통해 8천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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