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이 확정됐습니다.
LAFC 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지시간 6일 오후 2시(한국시간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구단 보도자료가 나가자 곧바로 "손흥민이 LAFC와 계약에 합의했다. 토트넘에서 LAFC로의 이적이 완료됐다"고 긴급 보도했습니다.
구단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될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라인이 들어간 LAFC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으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보입니다.
손흥민의 LAFC행이 기정사실이 된 만큼,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입단식' 성격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LAFC는 이례적으로 이 보도자료를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배포했습니다.
손흥민의 공식 입단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거로 보입니다.
앞서 ESPN은 LAFC가 지불할 이적료가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종전 최고액 2천200만달러보다 많은 2천700만달러(약 375억원)가 될 것이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AP 통신은 "LAFC가 이적료로 2천만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LS 이적 사상 최고액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무대로 MLS를 선택했습니다.
손흥민의 나이가 서른셋인 만큼, MLS는 손흥민이 누빌 마지막 그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996년 창설돼 몸집을 불린 MLS는 그간 은퇴를 앞둔 축구 스타들을 여럿 모셔갔습니다.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 불세출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 등 세계 축구를 주름잡은 스타들이 MLS에서 선수 경력의 황혼기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FC바르셀로나 출신 삼총사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LA 갤럭시), 이영표 해설위원(밴쿠버) 등이 활약했습니다.
지금은 정호연(미네소타),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김준홍(DC유나이티드), 김기희(시애틀)가 MLS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LAFC는 2018년 MLS에 참가한 신생 구단입니다.
풀백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한때 몸담기도 했습니다.
LA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6위(10승 6무 6패)에 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다른 팀들보다 2~3 경기를 덜 치러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 EPL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공식전 454경기에서 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넣고 도움은 도합 101개를 올렸습니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5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지난 시즌 에이징커브를 겪은 손흥민은 이적설이 파다하던 지난 2일 서울에서 진행한 토트넘-뉴캐슬 친선경기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이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만여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트넘과 진한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손흥민은 서울로 파견된 LAFC 관계자와 계약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사실상 합의에 이른 뒤 5일 오후 LA를 향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LA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손흥민은 LAFC 홈인 BMO 스타디움을 찾아 LAFC와 티그레스(멕시코)의 2025 리그스컵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LAFC는 2-1로 이겼습니다.
LAFC는 경기장 카메라로 손흥민을 포착한 뒤 전광판 영상으로 "LAFC의 포워드 손흥민을 환영합니다"라는 자막을 달아 '천사들의 도시'에 도착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팬들에게 소개했고, 손흥민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아시아 역대 최고 축구선수' 손흥민은 이제 미국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합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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