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등이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관측 데이터가 전 세계에 공유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나사가 스피어엑스의 첫 관측 자료를 담은 아카이브 사이트를 개설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개 자료는 지난 5월 1일부터 약 열흘 동안 수집된 6천여 장의 이미지로 구성됐습니다.

스피어엑스는 지난 3월 12일 발사돼 5월부터 본격 관측에 돌입했으며, 지구 극궤도를 하루 평균 14.5바퀴 돌며 매일 약 3천600장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6개월 주기로 전천(全天) 3차원 지도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관측 자료는 우주의 기원과 은하의 형성, 생명의 기초가 되는 물과 유기분자의 분포 등 이른바 '우주얼음'을 연구하는 데 활용됩니다.

공개된 데이터는 나사의 적외선 과학 아카이브(IRSA)를 통해 축적·공유되며, 오류 제거와 천체 좌표 정렬 등 기초 가공을 거친 상태로 제공됩니다.

스피어엑스는 단독 과학 임무 외에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외계행성 탐사 위성 TESS, 유럽우주국 유클리드 망원경 등과 연계한 융합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천문연은 '타란툴라 성운'의 새로운 합성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한국 연구팀은 현재 120여 개의 국내 공모 연구 주제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 중이며, 추가 데이터 처리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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