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순직해병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이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이후 첫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은 통감한다"고 밝혔지만,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한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이종호 씨와 일면식도 없고, 김건희 여사도 전혀 모른다"고 일축했습니다.
'VIP 격노설'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밀번호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 지휘관으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없이 무리한 수색작전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불송치 처분을 내렸지만, 유족의 이의 제기로 검찰 재수사가 이어졌고, 이번에 특검이 사건을 맡아 다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 김건희 여사 측과의 연루 의혹, 사고 당시 허위 보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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