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최근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씨는 최근 심리적 충격과 우울증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휠체어를 이용해 병원을 나섰습니다.
김씨는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대통령 남편이 구속되고 파면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졌다는 게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전언입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동정 여론을 노린 생쇼"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휠체어 정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수감 중 지병 치료를 이유로 휠체어를 타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지만, 이후 사면 직후에는 청계천을 활보하고 징검다리를 뛰어넘는 모습까지 보여 진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도 1997년 청문회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지만, 오히려 대중의 비판 여론만 키우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휠체어를 이용한 이미지 전략이 동정심보다는 반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김건희 씨의 경우 정치권 수사와 연루된 민감한 시점인 만큼, 무리한 이미지 관리보다는 오히려 담담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에 발을 들이기 전, 기업 대표로서 보여줬던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것이 오히려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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