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콘서트홀의 연일 매진 소식에 부산이 클래식 산업의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대중음악에 대한 소홀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원아시아페스티벌이란 핵심 콘텐츠가 있음에도 정작 공연장이 없어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클래식 시장보다 더 규모가 큰 대중음악 시장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부산 콘서트홀 앞에서 열린 잔디밭 클래식 공연.
정명훈, 조수미 등 세계 최정상급 음악인들이 참여하면서 부산 클래식 문화 융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조수미 씨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하나의빛'과 같다며 부산의 클래식인프라를 극찬했습니다.
{조수미/ 성악가/ "돗자리를 깔고 가족들끼리 와서 먹고 즐기면서 정명훈 선생님이 하는 지휘 제가 하는 노래 3만 명이 넘게 왔어요 3만 명이.}
2년 뒤 오페라하우스까지 문을 열면 부산은 명실상부 클래식 거점으로 거듭날 거란 전망입니다.
반면 K팝을 비롯한 대중음악에 대한 투자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넣겠다던 공연장은 기약없고,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전국체전* 야구장 재건축 등으로 당분간 공연 유치가 힘듭니다.
전국체전에 밀린 원아시아 페스티벌이 벡스코로 장소를 대체했지만, 전문공연장이 아니어서 흥행실패로 이어졌습니다.
{ 이철진/동서대 글로벌관광대학 학장/ "부산이 전문공연장은 없는데 아무래도 벡스코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까 관객들의 집중도나 호응이 부족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의 많은 뮤지션과 공연팀들이 부산공연을 접촉하다가 포기한 사례들도 적지않다는 말도 들립니다.
"티켓 판매액만 따져보면 대중음악은 클래식 보다 7배 더 큰 시장입니다.
여기에 K팝 열기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블루오션입니다."
진정한 국제적 관광도시, 문화도시로 거듭나려면 팬층이 넓은 대중음악에 대한 투자 역시 소홀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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