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내란 혐의와 관련한 특별검사팀의 두 번째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은석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고검 청사에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윤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특검의 출석 요구에 처음으로 불응한 사례로, 향후 법적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5일 또는 6일 출석이 가능하다며 출석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일방적으로 고지한 7월 1일 출석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이번 주 중 출석 날짜를 다시 지정해 통보할 방침입니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4일 또는 5일 중 하루를 지정해 재소환을 통보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재지정일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1차 조사에서는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2차 조사에서 경호처 동원 지시,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등 기존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특검팀은 관련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최근 소환 조사했습니다. 강 전 실장은 계엄령 논의 당시,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한 인물입니다.

특검은 이번 주 재소환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협조 여부를 지켜보며, 강제 수사 전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