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차례에 걸친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깊이있고 성숙한 토론을 기대했지만
결국 서로 헐뜯고 인신공격만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러다보니 세차례 토론에서 정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고 특히
지역발전 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아
일부러 피하는 건지,
관심이 부족한 건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재곤 기자가 지난 토론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세차례 대선 후보 토론에서
충청 이슈는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행정수도나 균형발전,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상대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 법도 했지만,
애써 피하는 모습입니다.
대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공방이 이어졌는데
안전성과 비용 논란입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나라 원전의 시공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께서 앞으로 정책을 하시더라도 반드시 현장을 가봐야 된다. 원자력이 위험하다고 하려면 원자력 발전소로 가보든지 원자력 연구소도 대전에 가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한민국 원전이 위험하다 더 불안하다 하고 말한 바가 없어요. 그렇게 주장하지 않아요.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얘기하는 거죠. 또 원전이란 지금 당장은 싼 게 맞지만 폐기물 처리 비용이나 또 위험을 비용으로 환산했을 때 그걸 계산하면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도 있어요."
이재명 후보는 풍력,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김문수 후보는 원자력 비중을 6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전체적인 에너지의 흐름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직전 정부가 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탄압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매우 위축됐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AI 사용으로 전기가 많이 필요한데 이럴 때 값싸고 안정적으로 깨끗한 원자력 발전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모두 탈석탄에는 입장이 비슷해
전국에서 절반이 몰려 있는 충남 서해안 화력발전소 폐쇄가 앞당겨질 수 있고,
소형원전인 SMR 육성도 동의해
당진, 태안 SMR 건설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에선 전기요금을 싸게 해야 하지 않냐고 밝혀
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서해안이 차등요금제
혜택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등임금제도 도마 위에
올라 지역 소상공인과 농촌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고용 및 지급상 차별에 관한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에서도 출신국에 따른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준석 후보의) 공약은 명백한 법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협약 위반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ILO(국제노동기구)협약 111조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캐나다 같은 경우에도 1964년도에 이것을 비준한 뒤에 TFWP (임시외국인노동자프로그램) 프로그램을 통해 가지고 외국 노동자에 대해서는 규정을 완화한 사례가 있고요."
▶ 인터뷰 :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현재 OECD 국가 중에서도 외국인이라고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한 나라가 있습니까?"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최저임금이 없는 나라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곤 / 기자
- "세차례 토론을 지켜본 지역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서로를 비방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정책 공방은 부족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지역과 관련된 논점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TJB 이재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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