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마의 거울보다 더 큰 세상을 품은 자식의 거울을 그렸습니다.
장수명의 청소년 소설 '나한테 왜 그랬어' 오늘의 책입니다.
시골의 한 산부인과! 부잣집 며느리 이나영과 가난한 며느리 김진숙은 같은 날 아이를 낳습니다.
갑작스런 화재로 병원이 아수라장이 된 틈을 타, 나영은 자신의 딸을 진숙의 아들과 바꿔치기하는데요.
진숙의 집에서 자란 '지아'는 갖은 학대 속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신의 인생을 찾아나섭니다.
소설은 꼭 아들을 낳아야 하는 엄마의 이기적 욕심으로 버려져 뒤바뀐 운명을 살게 되는 딸의 이야기입니다.
한 고개를 간신히 넘기면 또 다른 오르막과 맞닥뜨리지만, 자식은 엄마의 거울보다 더 큰 세상을 품는데요.
소설을 쓰는 동안 주인공의 고통과 함께하며 체중이 39kg까지 빠졌다는 저자는 '개개인의 존재는 가족이라는 틀이 제대로 서 있을 때 비로소 가치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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