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전북 익산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던 모녀가 최근 생활고 등으로 시차를 두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장 절실한 사람에게 나라가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땅의 누군가가 여전히 절망하고 생을 저버리는 현실이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먼저 간 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던 어머니가 뒤따라 생을 마감한 듯하다"며 "비통함에 목이 메었을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참담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송파 세 모녀와 수원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라는 아픔을 이미 겪었다. 그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놀라운 발전을 이뤘지만, 정작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손을 계속 놓쳐버리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국민을 더 일찍 발견해서 따뜻하게 보살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국민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국가가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허술한 그물망을 촘촘히 메우겠다. 홀로 견디지 않아도 되는 나라, 조금 힘들더라도 옆에서 부축하면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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