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를 수훈한 소프라노 조수미에게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23일 축하했습니다.
유 장관은 이날 조수미에게 보낸 축전에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기를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우리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줘 깊은 찬사를 보낸다"며 "내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상호 문화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도록 두 나라의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조수미가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 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중 코망되르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957년 프랑스 정부가 제정한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됩니다. 코망되르,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조수미가 받는 코망되르가 최고등급입니다. 역대 한국인 수훈자로는 지휘자 정명훈(2011년, 코망되르)과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 오피시에) 등이 있습니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수미는 39년 동안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 소프라노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파리 샤틀레 극장, 샹젤리제 극장 등 대형 무대에 올라 프랑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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