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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문수'일주일 만에 '휘청문수'로...후보 낙마 위기

기사입력
2025-05-10 오전 07:47
최종수정
2025-05-10 오전 07: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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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7일 만인 10일 후보 자격을 잃게 됐습니다.


김 후보는 경선 때부터 여러 차례 공언해왔던 무소속 한덕수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태도를 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바꾸면서 당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었습니다.


결국 당이 '후보 재선출'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야인 생활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영입되면서 정치 무대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 후보가 보수 진영 대권 주자로 떠오른 것은 '12·3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면서입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엄 선포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을 때,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은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였지만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던 김 후보는 홀로 거부한 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때 꼿꼿한 태도를 유지했다며 '꼿꼿문수'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연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범보수권 대권 주자로 단숨에 떠올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서 반대 입장을 밝혀온 김 후보는 지난달 4일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뒤 닷새 만인 같은 달 9일 "깨끗한 내가 이재명 피고인을 이기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였던 한 후보의 출마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는 경선 국면에서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경선 후보 중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비롯한 '범보수 빅텐트'를 원하는 지지층 여론에 힘입어 김 후보는 결국 경선에서 56.53%의 득표율로 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전 대표를 누르고 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선출 직후부터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방식을 두고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간 이견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무우선권을 앞세워 지도부가 요구하는 후보 등록 마감(5월 11일) 이전 단일화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당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전당대회를 소집하며 자체 단일화 로드맵을 추진하는 강수를 두자, 김 후보는 대선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전날 후보 당선 후 처음으로 찾은 의원총회에서는 "당 지도부가 현재까지도 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직격하며 지도부와 정면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이 김 후보가 낸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과 김 후보 지지자들의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김 후보의 대선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김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주도한 한 후보로의 '후보 교체'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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