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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절 불참 '김정은'…언제 푸틴 만나나

기사입력
2025-05-07 오전 10:37
최종수정
2025-05-07 오전 10: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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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가 언제쯤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다시 만날지 관심을 모읍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 대표로 대사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의 참석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불참하더라도 북한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훨씬 급이 낮은 인사가 참석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러시아 전승절 70주년 행사에는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낸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대한 가운데, 당초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답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북러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하면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이 더 커지는 분위기였지만, 두 정상의 만남은 다른 기회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불참에는 전승절이 29개국 정상이 찾는 다자무대라는 점이 우선 배경으로 꼽힙니다. 북한은 직접 경호가 원활하지 않고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최고지도자의 다자 외교 무대의 참석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다자 무대에 선 적이 없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다자 외교 경험은 김일성 주석 때가 유일합니다.


김일성은 1961년 소련 공산당 22차 대회,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 1980년 요시프 티토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장례식 참석 등 나름 활발하게 다자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전승절이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파병 대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만나봤자 실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북한은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곧바로 이동할 항공편이 없다는 점도 김 위원장을 주저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중관계가 여전히 개운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배경의 하나로 거론됩니다. 전승절에 참석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어떤 식으로든 마주칠 수밖에 없는데 지금의 애매한 북중관계로는 괜히 불편한 상황만 연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승절 계기는 무산됐지만 양국은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시점을 지속해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조만간 알게 될 또 다른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며 별도의 북러 접촉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이르면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1주년과 6·25전쟁 발발 75주년이 몰려있는 내달 양국 정상이 러시아서 만나 반(反)서방 동맹 관계를 과시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
포럼도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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