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면서 정작 지역 업체는 소외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지역 업체에도 적절한 경쟁의 기회를 줄 방법은 없을까요.
집중취재 김이곤 기잡니다.
[리포터]
강원자치도 등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국제 박람회에 참가할 경우 운영 대행사를 구합니다.
통상 입찰을 통해 용역 대행업체를 선정하는데, 평가 기준에 실적이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헬스 강원공동관 부스 설치·운영 용역도 지역업체 참가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평가 항목에 최근 3년간 8천만 원 이상 실적이 최대 6점으로 반영됐습니다.
◀SYN/음성변조▶ 마이스 A 업체 대표
"그 분야의 업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회사가 실적이 없으므로 사업 참여를 못 해요. 그거는 굉장히 규제가 맞죠. 사실 규제가 분명히 맞는 건데.."
두바이 전시회 운영 대행 입찰도 결국 외지에서 6개 업체가 응찰했습니다.
지역 업체는 실적이 없으니 응찰해도 탈락이 뻔해 참가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해외 박람회 참가 운영 대행은 이렇듯 외지 업체가 독식하는 구좁니다.
자치단체도 지역 업체를 선호하지만, 평가 기준을 바꾸지 않는 한 쉽지 않습니다.
◀SYN/음성변조▶ 강원자치도 관계자
"당연히 도내 기업과 함께하는 게 회의하기도 편하고 그런 것들을 접목시키기가 좀 더 좋은데..경험이 전무한 회사가 들어오는 것 자체가 조금 그 위험성을 가지고 하는 거라서.."
실적이 없는 업체를 선정하면 행사 준비에 차질이 생길 개연성이 있다는 이윱니다.
◀브릿지▶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규모 신생 지역 업체에게도 실적과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은주 / 한림대 MICE 기획경영전공 교수
"유사한 해외 전시회들을 사전에 다양한 기회를 통해서 한번 접근해 보고, 경험해 본 이력을 쌓아서 그런 경력을 갖고 CES 같은 대형 전시회에 도전하게 된다고 하면 훨씬 더 양쪽이 다 윈윈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시아의 마이스산업 강국인 마카오 정부 관광청 관계자도,
큰 기업과 지역 기업의 협업, 규제 프레임워크 탐색 지원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대규모 국제 박람회는 큰 기업에게 맡기더라도 지역 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일종의 지역 할당 개념을 도입해 보자는 취집니다.
마이스 산업 육성에서 지역 업체가 소외되지 않으려면, 결국 용역을 발주하는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합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 / 디자인 이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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