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의 학교 급식 조리 종사원들의 파업으로
급식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파업의 여파로 학생들의
저녁 급식 중단 사태에 이어서
일부 학교에서는 조리원들이 긴 미역을
다듬기 어렵다며 조리를 거부해 미역 없는 미역국이 나왔다고 하는데 기가 막힐뿐입니다.
교육청과 노조의 갈등으로 벌어진 사태인데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 둔산동의 한 고등학교,
4시가 되자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우르르 나옵니다.
급식 조리 노동자가 파업하자
학교운영위가 급식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지난 2일부터 저녁 급식을 중단한 겁니다.
냉면 그릇 사용 거부와
반찬 수는 김치 포함 3가지만 허용,
사골 삶는 행위 거부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쟁의가 길어지자
학생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차민채 / 대전 A고등학교 학생
- "앞으로 좀 많이.. 저희가 원하는 고기나 그런 게 좀 적어진다고는 해요, 튀김이나.. (저녁 급식 중단에) 부정적인 반응이 좀 대다수인 것 같아요."
대전 중구의 한 중학교에선
파업 여파로 '미역 없는 미역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리원들이 '긴 미역'을 다듬는 게 어렵다며
긴 미역 조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노조가
조리원 처우 개선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사이,
일선 학교에선
급식질이 저하되고
학사 운영에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전지역 학부모
- "이 미역을 자르는 게 부당노동 행위다, 오렌지도 칼질하는 게 부당노동 행위다. 그러고서 그냥 주고 애들 셋이 나눠먹으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말이 안 되잖아요."
노조 측은 이 같은 투쟁이
교육청과 분쟁 해결을 위한
정당한 쟁의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국 그릇' 사용으로 인해 업무가 증가하고
근골격계질환 유발하는 식재료 취급으로
조리원들이 다칠 수 있다며,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말합니다.
교육청 측은
노조와 대화 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계속되는 쟁의 행위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선
자문 등을 받아 검토 중이라는 입장.
학교 구성원간 처우 갈등이 길어지며,
가장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있단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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