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른 사람의 면허를 도용해 빌린 렌터카로
대전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10대 청소년들이 20분간에 걸친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면허증을 내밀면 수상해서
차를 내줄리 없다고 생각하실텐데
요즘 앱을 통해서 남의 것으로 인증하면
간편하게 차를 빌릴 수가 있는 허술한 시스템 때문에 이런
범행이 가능했습니다.
자!이를 이용해서 차를 빌린 10대들의 무면허 사고가 전국에서 꼬리를 물고 잇따르고 있다는데 참 걱정입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핸들을 꺾어 중앙선을 넘더니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 명령도 무시한 채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이어갑니다.
불법유턴을 시도하고,
신호위반도 서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범식 / 기자
- "25분 동안 위험천만한 질주를 벌인 10대들은 4킬로미터를 도주하다 이곳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이들은
고등학생과 학교밖 청소년 등 10대 4명으로,
대전 동구와 대덕구 등
3개구를 넘나들며 열차례 이상의
위험 운전을 벌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대여 시간을 넘기고도
차량을 반납하지 않았다가
차량 GPS를 추적해 직접 확인하러 온
렌터카 직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성백문 / 렌터카 업체 직원
- "대여한 사람은 30대 중후반인데 운전하고 있는 친구는 앳돼 보이는 친구들이 타 있어서, 본인이 운전자 맞냐고 그랬더니 막 도망가기 시작한 거예요."
무면허 운전 혐의로 체포된 고교생 A군은
30대인 지인의 신분증을 몰래
사용해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성인 신분증을 미리 찍어 앱에 등록하면
언제든 차를 빌릴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차영은 /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경위
- "절대 무면허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요즘 앱을 통해서 간단한 인증 절차를 통해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그런 절차가 있더라고요. 그 절차에 대해서도 보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2명의
여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공주에서도
렌터카를 빌려 무면허로 운전하던
10대 소년이 졸음운전을 하다 신호를 위반해
20대 대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는 등
무면허 운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영상제공: 대전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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