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예고한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경남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에 공장이 있는 한국지엠의 철수설까지 흘러나와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지역 자동차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미의존도가 높은 한국지엠은 철수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기록했던 한국지엠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 곳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데요,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됩니다."
부평공장까지 합치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에서 모두 49만4천여 대를 생산해 84.8%를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지엠이 흔들리면 1차 협력사만 31곳이나 되는 한국지엠의 지역 협력사들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미국 자동차 수입 관세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경남의 완성차 수출을 기준으로 봤을 때 단순 계산하더라도 연간 7억7천만달러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서 생산량 감소는 물론 협력업체들의 일감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 예상됩니다."}
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들도 비상입니다.
지난해 경남의 자동차 부품 수출 23억 3천만달러 가운데 미국 수출이 7억9천만달러로 34%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현대로템, 화승 R&A 등 지역 자동차 기업들과 잇따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명주/경남도 경제부지사 "경남도에서는 정책 자금, 수출 보증, 환율변동 보험 확대 등을 통해서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우려속에 한국지엠은 철수 계획은 아직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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