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근대와 현대,그리고 최근까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국내 여류 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암 이응노 선생과 교류하며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류 거장들의 전시와
30대 신진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세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트& 컬쳐, 조혜원 기잡니다.
【 기자 】
푸른 강줄기가 구비 구비 흘러 돌아가는데 산과 강, 들판의 형태가 구분되지 않는 거친 터치,
국내 첫 근대 여류화가인 나혜석이 1930년대 그린 낙동강입니다.
강렬한 색채 속 이미지가 뚜렷한 여인인
그녀의 내면을 표현하듯 멀리 코끼리를
탄 여인이 하염없이 울고 있습니다.
국내 미술계 거장 천경자의 대표작
누가 울어 입니다.
이응노 화백과는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
서로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받아온
대한민국 근.현대 대표 여류작가 11명의 작품이 한데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이갑재 / 이응노 미술관 관장
- "(이응노 화백과)예술가 동료로서 제자로서 아니면 스승님으로서 우리 한국 미술의 빛나는 여백인데 그만큼 여백을 충실히 엮어줬던 여성 작가분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천이 펼쳐지며 하늘을 향하고
있지만 어두운 색감은 그속에 고뇌가 담겨 있습니다.
뭉쳐 있는 하얀 천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가운데 짙은 푸른색과 묘한 대비를 보입니다.
주름과 곡선의 형상을 통해 삶의 불확실성 속에 성장하며 앞으로 나가고 싶은 30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지영 / 갤러리 오브제 큐레이터
- "(작가는)전체적인 본인의 인생 틀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을 이제 후회하지 말고 오히려 희망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이제 작업을 하셨습니다."
짝짝이 양말,알빠진 안경,외젓가락 균형을 잃은
사물을 통해 불완전함이 느껴집니다.
투명 수조안에서 잠수하는 사람,탁트인 들판 가운데 투명 상자안에 있는 남자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했습니다.
연결과 단절 그 모호한 공간사이 사람들의 마음을 신진작가는 탐구하고 있습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상훈)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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