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을 맞아
새해 마음에 영감을 줄 다양한 전시들이
관람객들을 찾아갑니다.
'희망과 치유'를 주제로 한 작품전과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사진전,
그리고 정겨운 현대 민화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건물 위로 푸른 하늘이 드넓게 펼쳐지고
여명이 밝아 오며 새벽을 알립니다.
희망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는 느낌을
안겨줍니다.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구불구불하지만 굳건히 서있는 소나무가 듬직한 기상을 뽐냅니다.
여러 잡초가 한데 어울려 풍성하게 뻗어 있어,
어려운 세상살이를 잘 견뎌온 서민들의 삶을
격려합니다.
그 속에 보이는 남녀 한쌍이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넵니다.
▶ 인터뷰 : 이양희 관장 / 갤러리 숨
- "어떤 작품은 서로 인간과 인간끼리 끌어안고 있다거나 또 어떤 작품은 새벽을 여는 여명의 작품이 있어요. 그런 여러 가지 전시를 보시면서 새로운 기획도 하시고 그리고 위로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창호지를 바른 문 틈 사이로 야생화와 풀들이 한 가득 담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마치 시골 고택 방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면서 아련한 향수가 밀려옵니다.
멀리서 보면 활짝 핀 화려한 꽃송이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닭발을 한데 모아 놓은
사진입니다.
아름다움과 혐오는 경계선에 있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산수화와 추상화를 넘나 드는 판화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그린갤러리
- "현대의 다양한 표현 방식들을 아우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시각적인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면서 작품의 세계에 조금 깊이 있게 다가설 수 있는 전시로 구성하였습니다"
함박눈이 내린 어느 겨울 날.
아름드리 나무들은 온톤 하얀색으로
덮여 있고 푸른 호수가 더욱 선명하게
대비되는 연작입니다.
민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작품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산을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하고 그림마다
익살스런 모습의 호랑이가 등장해
정겨움을 더해 줍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