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같은 영남권이지만 부산경남 의원들의 고민은 더 큽니다.
대구경북과 달리 여론 변화에 따라 여야의 지지율 역전이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찾아간 부산 경남 의원은 모두 8명.
부산의 박성훈, 정동만, 경남의 강민국, 김종양, 박대출, 서일준, 서천호, 이종욱, 정점식 의원입니다.
탄핵 정국 속에 관저 방문을 두고도 엇갈렸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민은 큽니다.
대통령 방탄으로 비쳐지는데 대한 여론의 움직임 때문입니다.
같은 영남권이지만 부산경남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구경북 의원들에 비해 고민이 더 큽니다. 대구경북보다 지지도 차이가 훨씬 적어 지지율 역전도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국민의힘 당선인 17명 가운데 55% 이상 득표한 의원은 5명일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지지율 격차가 더 컸던 경남은 13명 가운데 9명이 55% 이상을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국민의힘 당선인 25명 가운데 24명이 55% 이상 득표했고, 70% 이상 득표 의원도 14명에 달했습니다.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지만, 부산경남 의원들의 고민이 상대적으로 더 큰 이유입니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대통령 옹호가)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그러한 모습으로 비칠수 있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 여야간 표 차이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정치적인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비상계엄 선포의 진실과 높은 탄핵 인용 가능성 앞에 여론의 흐름을 어느때보다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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