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부동산가격을 견인하는 지역인 해운대,수영,동래,남구의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씨가 말랐습니다.
입주 물량이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내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천2백세대인데 이 정도가 내년 부산의 입주 예정물량 가운데 가장 큰 축에 속합니다.
{이미경/공인중개사/"부산진구가 부산에서 센터(중심)이다 보니까 인근 다른 구에서도 꽤 오는 것 같아요."}
올해 부산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5천 세대였지만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9천 세대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9년 8천1백세대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특히 이른바 주거 선호지로 불리는 해운대,수영구, 동래구, 남구 등 '해수동남'은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지만 전셋값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최근 부산경남 부동산시장의 특징입니다.
부산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전셋값은 지난 6월부터 7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경남도 지난달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셋값은 10월부터 3개월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쳐, 내년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을 전망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부산에서는 내년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9천여 세대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봄 이사철부터 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 가격 상승세는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고분양가에 거래량까지 줄어든 만큼 금리를 비롯한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반등은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김혜신/솔렉스마케팅 부산경남지사 대표/"고금리에서 시작된 어떤 경기 불황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대출 규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는 당분간 단기간 내 시장 상황들이 개선이 되고 반등하기는 힘들지 않겠나..."}
조기대선이 있을지도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미분양이 각각 5천세대를 넘는 등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부동산 전망은 아직은 안갯속처럼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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