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화력발전소 송전 제약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송전망 부족에 따라 전기를 더이상 보낼 곳이 없어 민간 발전소들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경영 악화로 인한 고용 불안과 세수 감소 등이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집중취재, 김도운 기자 입니다.
[리포터]
지난 5월 1호기 상업운전에 나선 삼척 블루파워.
일곱달 가까이 발전기가 멈춰있습니다.
이달 2호기 시운전을 마치지만 앞으로 정상 가동은 불투명합니다.
지역 반발도 어렵게 설득해 가면서 건설한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해도 보낼 선로가 없다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내년부터는 상업운전이 시작되지만 송전 제약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가동률 저하 및 경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동해안에 최근에만 건설된 화력발전소는 모두 4곳.
이중 3곳이 민간 발전사인데, 모두 송전 제약 문제로 올해 평균 가동률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영난에 동해 GS전력 등은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다른 발전소도 인력 감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회사 적자가 2천400억 입니다. 내년에는 저희가 예상할때 3천400억 가량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런 부분은 회사의 부도로 연결이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 750명의 인원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영세한 협력업체도 줄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강릉의 부산물 처리업체 4곳은 올해 손실액만 53억 원에 달하고,
실적에 따라 비용을 지급받는 하역업체는 수입이 아예 끊겼습니다.
[인터뷰]
"발전소 가동이 중지되면 하역 발생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기업적으로는 발생 하역비가 없으니까 나가는 고정비가 발생되니까 적자. 항만 근로자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생계."
발전소 경영 불안은 지자체 세수에도 영향을 줍니다.
발전량에 따라 산정되는 지역자원시설세의 경우 강릉은 60억 원에서 10억 원 대로 줄게되고,
삼척과 동해도 8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장학금과 환경개선 등 각종 지원 사업비도 모두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INT/전화▶
"축소 내지는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요. 나아가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다. 상경기, 지역의 일자리, 이와 더불어서 각종 업체의 참여 역시도 상당히 악 영향을 초래해서.."
발전소들은 당장 내년부터 건설 대출금 상환에 나서야 하지만 이미 수천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자금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
이런 상태라면 발전소 줄도산과 지역경제 악영향은 시간 문제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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