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백시가 정부의 5천억 원 규모 지하연구시설 티켓을 따냈습니다.
마지막 광산까지 문을 닫은 태백시가 대체산업으로 매달려 왔던 사업인데,
절박했던 폐광지에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부산과 대전 등 눈독 들이던 쟁쟁한 경쟁자 다 제치고,
절박한 폐광도시 태백시가 5,138억 원 규모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URL 사업을 따냈습니다.
태백시는 척박한 지형과 적은 인구 등을 되레 유치 전략으로 내세우며 의지를 피력했고,
지역 내 98개 사회단체는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힘을 보탰습니다.
"시민들께서 이러한 내용을 직접 대전 연구시설이나 경주 방폐장에 가서. 이게 지하도시가 건설되는 겁니다. 우리 광부분들이 계십니다 태백에. 광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요."
URL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5백 미터 지하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스템의 성능을 연구하는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나 사용 후 핵연료는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내후년 시설 구축에 착수해 오는 2030년부터는 부분 가동에 들어갑니다.
운영 기간은 20년으로 종료 시점인 2050년부터는 관광 자원으로 영구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운영 종료 후에는 이 지하시설을 활용한 대체산업 유치나 관광 자원을 활용한, 자연 자원을 활용한 결합된 마이스(MICE) 관광 부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자력공단이나 지질 관련 기관 등에서 최대 300명의 박사급 연구 인력이 들어올 텐데,
이런 일자리 증가를 비롯해 건설과 연구·개발 등 태백시가 전망하는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1조 원 이상.
장성광업소까지 폐광한 뒤 살 길이 막막하다며 침체돼 있던 지역은,
숨통이 좀 트이겠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약 5천 1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 중 3분의 1이 주변 인프라 조성에 있어요. 주민들은 7천 명 이상이 동참하는 서명 운동을 했었어요. 시민들은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태백시는 청정메탄올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체 산업과도 연계해,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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