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리그1 승격에 도전했던
충남아산FC가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구에 3대1로 패하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은 시민구단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충남아산의 올시즌
돌풍은 축구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리그 1부 진출팀을 가리는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충남아산FC 원정팬들이
600석 규모의 원정석을
모두 채웠습니다.
아산에서 대구까지
차로 3시간 넘는 거리는
승격이란 역사적 순간을 꿈꾸는
원정 팬들에게 너무나 짧은 거리.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열정적인 응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욱 이재호 / 아산시 온천동
- "충남아산FC를 목이 터지도록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선수들 힘내시고요. 충남아산FC 파이팅!"
하지만 경기시작
만 천여 홈팬들의 주는 위압감에
선수들의 기세는 눌렸고,
시종일관 대구의 공격을
막아내기 바빴습니다.
이어 전반 막판
세징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38분 에드가의 추가골을 허용하는 등
'세드가' 조합에 밀려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충남아산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득점 합계 5대5를 기록,
연장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호세의 퇴장으로
또다시 수세에 몰렸고,
연장전반 또다시 실점하며
승격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팬들과 함께 눈물로
아쉬움을 삼킨 김현석 감독은
내년엔 K리그2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충남아산FC의 열악한 인프라와
부족한 예산을 늘려야
새로운 기적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충남아산FC 감독
- "프로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기른다는 건 사실 좀 어려운 일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예산 문제와 인프라적인 부분이 구축된다면 저희 충남아산도 충분히 중견 팀으로…."
지난해 충남아산 선수의 총 연봉은
26억 원 수준.
1부리그 승격을 이룬
FC안양 52억 원과
승강플레이오프에 오른
서울이랜드 54억 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이수복 / 기자
- "K리그 이변의 주인공
충남아산의 위대한 여정은
승격이란 열매를 맺지 못한채
아쉽게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팬들에게 작은 시민구단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습니다.
TJB 이수복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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