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남대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쉬겠다고
선언했지만, 우려했던 진료 대란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정상 진료가 이뤄지면서
진료를 받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했던
환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다른 병원들도
주 1회 휴진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의료 공백 우려는 여전합니다.
양정진 기잡니다.
【 기자 】
충남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의료진 피로도가 한계에 달했다며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충남대병원 비대위 대변인(지난 22일)
- "안전한 환자 진료를 위해선 적절한 휴식시간 보장이 필요한데 지금 24시간 연속 근무하고 12시간 휴식을 취하자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외래 휴진 예고에 우려가 컸지만 첫날인
오늘, 대기인원 없이 오전 진료가 이뤄지는
등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충남대병원 측은 금요일 외래 휴진은
병원 공식 입장이 아니고 실제로
휴진한 교수도 없다며 환자들에게
정상진료를 알리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은 문자를 받고 안심했다면서도
언제든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호 / 충남대병원 환자
- "암이 다 전이 됐으니까 얼만큼 와야될지. 일주일에 두 과씩 이렇게 (치료받으러) 와요. 이렇게 통원하면서 휴진하신다고 그러는 게 제일 불안하죠."
이런 가운데 건양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오늘 오전 병원장에게 한 달 전 취합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뒤 다음주 금요일
하루 외래 진료를 쉬기로 했습니다.
교수 142명 가운데 70%인
100명 가량이 사직서를 낸 건데,
비대위는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직서라 효력은 없을 거라며
단체행동의 의미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구관우 / 건양대병원 비대위원장
- "두 달 반 동안 전공의가 없이 병원에서 일하면서 이제 피로도도 쌓였거든요. 다음 주 정부가 빨리 해결을 해주셔야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한편 을지대와 가톨릭대 등
전국 20개 대학병원이 오늘 총회를 통해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지역 환자들과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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