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올시즌 뛰게 될 팀을 놓고
야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계약 소식 없이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친정팀인 한화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한화 팬들의 희망 섞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는
T나는 뉴스에서 한화행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등번호 99번. 한화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류현진 선수의 등번호죠. 최근 류현진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왜 그런 건지. 한화 팬들에게 류현진은 어떤 의미인 건지. 들여다봤습니다."
지난 2006년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
데뷔 첫 시즌에 18승,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거머쥔
괴물 신인의 다음 목표는 리그 전체 MVP.
숨막히는 투표 끝에
전례없는 2관왕이 확정되는 순간.
▶ 인터뷰 : (sync)
- "MVP에 확정됐습니다."
팬들의 환호와 카메라 셔터가
이 선수에게 집중됩니다.
이어진 팬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
선배들 덕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자신도 선배들을 본받겠다는
신인다운 수상 소감을 밝힙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지난 2006년 인터뷰)
- "어린 선수들이 많이 본받고 저희들도 선배님들 못지않게 더 저희들 나이가 어리니까 더 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7시즌 동안 한화이글스 소속으로
98승을 올린 류현진.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2007년 이후
매시즌 최하위권에 머물며 암흑기를 겪은
한화에서 류현진은 소년가장이자
팀의 대들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송광민 / 전 한화이글스 선수
- "현진이도 워낙 공이 그때 당시에 너무 좋았고, 야수 입장에선 수비 시간이 짧고 공격 시간이 길다 보니까 여름 같을 때는 야수 입장에선 정말 고마웠죠."
▶ 인터뷰 : 김성호 / 야구 해설위원
- "류현진 선수가 등판한 날은요. 저희들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다.' 이렇게 봤었고. 그날 중계는 굉장히 편했어요."
2013년부터 빅리그에서
11시즌을 뛴 류현진의 국내 복귀설이
나오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에 뛸 팀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FA 시장에 나온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류현진의 빅리그 계약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은
36살의 아시아 투수가 대형 계약을 맺긴
어렵다는 전망 속에 지난해말 손혁 단장이
류현진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이스의 친정팀 복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민학 / 20년 차 한화이글스 팬
- "(한화로) 오신다고 하면 부동의 1선발로 굉장히 많은 활약해 주실 거라 믿고 가을야구 넘어서 이제 저희도 LG가 한풀듯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미국 현지에선 류현진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지 외신 기사들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류현진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의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입니다.
지역 최대 일간지인 '보스턴 글로브'에서는
지난주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하며
관심을 둘만한 왼손 투수라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에서도 쓸 만한 FA 선수 10명을
나열하며 이중 6번째로 류현진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류현진과의 계약이 뜻밖의 횡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부분 다년 계약은 불투명하지만
1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 130억 원 규모의
1년 계약은 충분하단 평가를 하는 분위깁니다.
이와 관련한
현재 계약 진행 상황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 에이전트 측에 문의를 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로 복귀한다면,
한화로 돌아오겠단 뜻은 변함 없다고
말한 류현진.
그의 복귀를 바라는 한화 팬들의 마음은
심리학으로도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팀을 오랜 부진에서 꺼내줄 존재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류현진이 일종의 '구원자'로
인식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종석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리의 오랜 트라우마와 우울감과 어떤 자존감의 저하 이런한 것들을 뭐든 해결해 줄 수 있는 외부의 어떤 선물 같은 변수가 메이저리그의 류현진 선수의 복귀인 거예요. '구원자적 환상'을 갖춘 요소가 류현진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
- "올해 복귀할 수도, 미국에 더 남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류현진의 복귀 여부 자체에 팬들의 관심이 몰린다는 건, 한화의 가을 야구를 바라는 팬들의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 아닐까요. 류현진, 그의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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