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철 추운 날씨에
차 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느라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두께 1/1000 수준의
나노 입자를 활용해, 햇빛만 쬐면
결빙을 막을 수 있는
신개념 필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급격한 추위에 날개와 기체가 얼어붙어
추락하는 헬리콥터.
영화 속 장면처럼 겨울철 항공기의
가장 큰 적은 눈과 얼음입니다.
기체 표면의 얼음이 저항을 키워
추락 위험을 키우는 건데, 국내 연구진이
햇빛만으로도 결빙을 막을 수 있는
필름을 개발했습니다.
물체 표면에 나노 입자를 코팅해
특정한 성질을 추가하는 기술로,
햇빛 같은 가시광선만 있으면
스스로 열을 낼 수 있게 한 겁니다.
실제 실험 결과 약 10분가량 빛을 쬐면
물체 스스로 15도 이상 온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편정수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 "영하 8도 표면 위에서 패턴이 자연광 수준의 광대역 파장 빛을 조사함으로써 (영상) 1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고 그 결과 표면 위에서 서리가 방지되는 것을…."
이번에 활용한 나노 물질은
발열 성질이 있는 금 나노막대 입자.
연구진은 불균일하게 코팅되던
미세 나노입자를 일정 간격으로 쌓는 방식을
찾아내 발열 효과를 극대화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철진 / 기자
- "여기 검정색 점들이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이 작은 점 안에 머리카락 1/1000 크기의 금나노 막대 입자를 나무 나이테 모양으로 정밀하게 조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나노 물질 코팅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대신 나무에서 추출한 물질과 섞어
바르기만 하면 돼 단순하고, 친환경적입니다.
▶ 인터뷰 : 김형수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저희것 같은 경우에는 CNC라고 하는 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물질을 가지고 패터닝(형태화)을 해서 기존 합성 물질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인…."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차량 성에 제거와
항공기 제빙뿐 아니라 유리창이 많은 건물에
사용하면 에너지 절약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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