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신년기획,
마지막 시간입니다.
중이온가속기는 흔히
신약과 암치료,
우주비밀을 여는
도깨비 방망이로
불릴 만큼
활용도가 높습니다.
지난해 말엔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첫 빔 인출에
성공했는데 과학계에선
우리나라의 이름을 딴 원소인
'코리아늄'을
발견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싱크 - 박수(환호!)
지난 2011년 사업 착수 이후
1조 5천억원이 투입된
중이온가속기 라온.
우리 기술로 설계한 제작한
라온이 첫 번째 빔 인출 시험에
성공한 순간입니다.
54기의 가속모듈로 구성된 저에너지가속장치
중 전단부 5기에 대해 빔 인출에
성공한 것으로 라온이 목표한 성능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작동한 겁니다.
두 달 뒤에는 전체 구간의 절반, 22기까지
빔 인출에 성공을 거둬 두번째 관문까지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권면 / 기초과학연구원 前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
- "(올해) 상반기에는 저희들이 희귀동위원소도 만들어지고 어떤 동위원소를 공급할 수 있는지를 아마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깊이 13미터 지하로 내려가니
두께 7m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가속기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축구장 137개를 합친 규모로,
중이온가속기는 수소보다 무거운 탄소나
우라늄 원자같은 이온을 빛 속도의 50% 수준으로 가속하는 장치입니다.
가속된 중이온 빔을 표적에 충돌시켜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거나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동위원소, 즉 신물질을 찾는 겁니다.
신약인 타미플루가 가속기를 활용해
개발됐고, 신소재 개발, 암치료,
우주비밀 규명까지 그야말로 만능 도굽니다.
가속기는 가벼운 입자를 무거운 입자에
충돌시키는 ISOL 방식과 반대로 무거운 입자를 가벼운 입자에 부딪치게 하는 IF방식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모두 둘 중 한가지만 하고 있지만, 라온은 세계 최초로 유일하게
두 방식을 결합시켜 설계해 보다 다양한 희귀동위원소 생성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1단계로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만
완성됐지만 2025년까지 2단계
고에너지구간 가속장치에 대한
선행 연구개발을 진행해 본제품 구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홍승우 / 기초과학연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
- "두 개를 결합하면 IF로 만들 때에 생성할 수 있는 희귀동위원소보다도 더 새로운 그런 희귀동원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미 계산이나 실험적으로 검증은 돼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벌써부터 대전의 라온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3월까지
저에너지 전구간 빔인출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사쿠라이 히로요시 / 일본 이화학연구소 센터장
- "좋은 성과가 5년 , 50년 뒤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따뜻한 마음으로 라온의 연구원들을 지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시설에는 절대적으로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어 있으니 기대해 주십시오."
원소기호 'Ko' 코리아늄, 한국 물리학계는
이미 코리아늄으로 앞으로 새롭게 발견할
신원소의 기호를 잠정해 놓았습니다.
라온의 성공적인 가동과 함께
신원소를 찾는 새로운 도전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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