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신년기획입니다.
현재 대덕특구에선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
중이온 가속기 라온이
진행 중인데요,
우리보다 백년 앞서
가속기를 만들어
연구를 진행한 일본은
어떤 성과를 거뒀고,
그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장석영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차로 40여분 달려
도착한 지바현 지바시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QST
세계 최초로 1984년 중입자가속기를
의료용으로 개발해 1994년부터는
암치료를 시작한 곳입니다.
▶ 스탠딩 : 장석영 / 기자 (일본 지바시 QST)
- "이 시설은 탄소 이온을 가속기로 빛의 속도에 70%까지 가속해 환자의 몸에 직접 쏴 암세포를 파괴하는 겁니다.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고 암세포만 파괴하기 때문에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QST에 따르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는
5년 생존율이 20% 이하에서 53%까지 향상됐고,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항암제와 가속기 치료를 병행하면 2년 생존율이 10% 미만에서 66%까지 향상됐습니다.
일본에만 이같은 시설이 모두 7곳,
연간 4천여 명의 암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와타 오시유키 /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
- "중이온을 매우 높은 고에너지까지 가속시키는 세계적으로 볼 때도 꽤 드문 시설로 매우 특징적인 시설입니다."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열린 귤,
겉으론 일반 귤처럼 보이지만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중이온빔을 쏴
청도 온주감귤과 탱자나무를 접목시킨
신품종입니다.
수확 시기를 원래 11,12월보다
최대 넉달 늦췄는데, 기보존까지 가능합니다.
노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데다,
비싼 가격에 판매됩니다.
섬나라인 만큼 바닷물이 1/4 섞인 소금에 강한
벼품종도 만들었고,
DNA를 변형시켜 세상에 없던
벚꽃 모양과 색깔을 만들어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토모코 / 일본 이화학연구소 박사
- "(연구를 통해) 사회에 식량을 공급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도와주는게 목표이고 계속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중이온 가속기 연구의 선도국가인 일본은 기초과학 뿐 아니라 활용 분야를 신소재와 신개념 치료 등 다양하게 넓혀왔습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세상에 없던 113번째 원소인 '니혼늄'을 발견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성자 4개로만으로 구성된 테트라 중성자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테트라 중성자의 발견은 60년 동안 핵물리 분야의 풀리지 않는 난제로 일본은 우주의 미지 영역을 탐구하는데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례는 이제 막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지바시에서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