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시내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야생 멧돼지와 충돌해
크게 다쳤습니다.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심에 출몰하는 시기인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신혜지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나선
오토바이가 줄지어 달립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튀어나온
멧돼지 한 마리가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로에 굴러떨어진
운전자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또 다른 멧돼지는 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달아납니다.

(인터뷰) 조상연/목격자 '아스팔트에 오토바이가 갈리는 소리가 나길래 밖으로 쳐다보니까 사람이 구르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깜짝 놀라서 나가서 응급차 부르고 교통정리하고..'

이 사고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몸무게 80킬로그램에
달하는 멧돼지는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브릿지: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멧돼지 2마리는 이곳 야산에서
내려와 인근 도로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을철인 10월과 11월은
멧돼지들이 도심에 가장
많이 출몰하는 시기.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는데다가
등산객을 피해 기존 서식지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수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장 '번식기에 도태가 되는 경우에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고, 먹이가 없어서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요. '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선 속도를 줄여
운행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야생동물에게
경적 대신 상향등을 켜면
오히려 차량으로 돌진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유비씨뉴스 신혜집니다.


-2022/11/11 신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