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치 영화처럼
직접 물체를
만지거나 느끼지 않아도
실시간 원격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장애인들이 의족이나 의수에서
촉감을 느낄 수 있고,
가상현실에서도
마치 현실처럼 생생한
촉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2045년, 혼합현실의 미래를 그린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주인공이 고글과 글러브 등을
착용하고 3차원 가상세계로 들어갑니다.
한 여성이 등을 툭 치고 가슴에 손을 대자
그 촉감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영화에서 보았던 가상 촉감 전달이 현실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피부에 부착해
원격, 가상 촉감을 전달하는 이른바
텔레햅틱 기술을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김혜진 책임연구원 / 전자통신연구원 지능형센서연구실
- "촉, 질감을 수집한 걸 기존에는 수집한 거에서 멈췄다면 이걸 원격으로 보내서 사실적으로 또는 실시간으로 그대로 촉, 질감을 재현해냈다는 데 의미가 좀 있을 것 같고요."
기존 촉감 재현 장치는 큰 부피와
낮은 성능 때문에 상용화가 어려웠다면,
이번 기술의 핵심은 초박막, 초소형화입니다.
머리카락의 1/20 두께의
초박막 유연 기판에
1mm의 초소형 촉각 수집센서와 재현장치를
피부 부착형으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진한빛 선임연구원 / 전자통신연구원 지능형센서연구실
- "기존의 다중 센서들은 여러 층의 기판들을 적층해서 어쩔 수 없이 두께가 두꺼워졌었는데 저희는 그 센서들을 한 번에 패터닝 하는 기술을 개발을 해서 되게 얇은 4마이크로 정도의 기판 위에 집적하는 데 성공했고…."
손가락 등에 부착한 촉각 수집센서에
촉감과 질감이 가지는
고유한 진동 패턴이 감지되면,
1/750초 만에
촉각 재현 엑추에이터로 전달돼
현실에서 물체를 직접 만지지 않아도
가상으로 느낌이 재현됩니다.
거칠고, 부드럽고, 물컹하고,
찌르고, 따갑고, 간지럽고 등
피부가 느끼는 대부분의 촉각이
97% 유사율로 전달됩니다.
심지어 면과 스판덱스, 폴리에스테르 등
재질 구별까지 가능합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나 장애인 재활 등에 활용이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온도 소자도 추가해
열감과 냉감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실과 동일한 수준의 복합 텔레햅틱 소통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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