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흔히 여러 관절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 대부분이 기억력 감퇴 등
인지장애를 동시에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인지장애가 동반되는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치료약까지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석영기잡니다.
【 기자 】
손목과 발목 등
여러 관절에서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 염증 정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 환자의 대부분은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등을
동시에 호소합니다.
지금까지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인지장애가 왜 동반되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박사팀과
분당차병원이 그 원인과
치료법을 밝혀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염증물질이 관절에 있는 별세포를 자극하면서,
마오비라는 특정 단백질을 활성화 시키는데,
마오비 단백질이 신경을 억누르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을
과다하게 생성시켜
관절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별세포는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별 모양의 세포인데,
뇌의 별세포에서도 관절 별세포와 동일하게
영향을 받으면서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결국 마오비 단백질을 억제하면,
인지기능도 개선되고 관절 염증도
완화되는 겁니다.
연구팀은 치매도 뇌의 별세포 속 마오비가
원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치매약으로 개발된
마오비 억제제를 류마티스 관절염 쥐에게
투여하자 인지기능과 관절염증이
동시에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준 / IBS 인지및사회성 연구단장
- "치매의 기전이 반응성 별세포를 통해서 마오비라는 엔자임이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기전이라는 것을 우리가 밝혔기 때문에 동일한 기전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동반하는 인지 장애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존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염증 자체만 개선시켰다면,
마오비 억제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표적 치료해
관절 통증과 인지기능까지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원우진 / IBS 인지및사회성 연구단 연구원
- "(기존에는)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초점이 되어 있었다면 저희 연구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마오비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치료제는 현재 임상 1상인 독성 시험중으로,
2상 시험은 치매와 류마티스 관절염을 동시에
진행해 4년 뒤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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