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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컵 보증금제'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입장 차 '팽팽'

기사입력
2022-09-30 오후 1:56
최종수정
2022-09-30 오후 1:59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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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_1}<br>플라스틱 등 생활 폐기물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br><br>통계청의 '2020년 기준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가정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2020년 1,730만 톤으로, 2019년(1676만 톤) 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br><br>제주지역도 마찬가집니다. <span><br></span><span><br></span>2020년 하루 1,141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했는데, 2019년(959톤/일) 보다 18.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br>기후 위기라는 심각성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그 해결책 중 하나로 '1회용컵 보증금제'가 떠올랐습니다.<br><br>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할 때, 개인 텀블러가 없다면 음료 1잔당 환경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합니다.<span><br></span><span><br></span>그리고 1회용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br><br>#{MEDIA_2}<br><b>■ "좋은 취지인데..영세 업주에겐 부담"</b><br><br>그제(28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br><br>직원 없이 혼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아랑(가명)씨는 커피머신기 옆에 놓인 1회용컵을 바라볼 때마다 한숨을 내쉽니다.<br><br>앞으로 3개월 뒤, 오는 12월 2일부터 제주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는데, 적용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br><br>전국에 가맹점을 100개 이상 둔 '음료와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면 매장 규모와 직원 수에 상관없이 보증금제 적용 대상입니다.<br><br>김 씨는 "혼자서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며 매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매장에서 1회용컵 사용이 금지되면서 손님들이 나갈 때마다 남은 음료를 담아줘야하는 일이 추가로 생겼다"며 "보증금제가 생기면 컵에 스티커를 붙이고 반납된 컵도 씻어서 따로 보관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br><br>또 "남은 음료를 1회용컵에 담으려면 보증금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데 고객들과 실랑이가 잦아질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br><br>#{MEDIA_3}<br>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반발도 거셉니다. <br><br>협회는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가맹점 100곳 이상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한다면, 편의점이나 무인카페 등에서 1회용잔 사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풍선효과를 주장했습니다.<br><br>또 "모든 업계가 참여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br><br>#{MEDIA_4}<br>환경단체는 6개월 미뤄진 보증금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br><br>지난 6월 환경부는 전국의 매장을 대상으로 1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는데, 업계의 반발 등으로 6개월 유예를 결정했습니다.<br><br>그리고 대상 지역을 제주와 세종 2곳으로 축소해 '1회용컵'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br><br>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지만 준비는커녕 제도를 다시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br><br>#{MEDIA_5}<br><b>■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자발적 참여 유도 관건</b><br><br>현재 제주에는 1회용컵 보증금제와 같은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2개 업체가 있습니다.<br><br>1회용컵 대신 A업체는 에코컵, B업체는 다회용컵을 사용하는데, 테이크아웃 시 에코컵과 다회용컵에 보증금 1,000원을 추가하고 있습니다.<br><br>세척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이 컵들을 매장과 공항 등에 설치된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br><br>또 A업체 매장 안에는 텀블러 세척기도 마련됐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br><br>#{MEDIA_6}<br>1년간 제주에서 살다가 고향 대구로 돌아간다는 차 씨는 "보증금제가 생기다보니 자연스럽게 텀블러를 이용하게 됐는데, 1회용품 줄이는데 동참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br><br>하지만 "텀블러를 놓고 다니는 날에는 에코컵을 써야하는데, 무인반납기가 공항이나 매장 등 한정된 장소에만 있어 번거로웠다. 도서관이나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br><br>A업체와 B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무인반납기만 늘리면 된다며 다른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span><br></span> <br>#{MEDIA_7}<br>■&nbsp;<b>무인반납기 관리 업체 “매장 1곳 당 하루 평균 15,000개 플라스틱 컵 절약 가능”</b>&nbsp; &nbsp;<br><br>두 업체의 무인반납기를 관리하는 업체에 따르면, 반납기는 컵을 400개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br><br>수거업체가 하루에 한번, 컵을 회수해서 세척 전문 업체로 전달되는데, 고압세척·건조·UV 살균건조 단계를 거쳐 매장에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br><br>무인반납기 관리 업체는 "회수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매장 1곳 당 하루 평균 15,000개의 플라스틱 컵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span><br></span><br>■&nbsp;<b>환경부 “일단 해보고? 확대?”</b><br><br>환경부는 "제주자치도와 세종시에서 안정적으로 제도가 정착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br><br>업계와 환경단체 모두 '보증금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보완에 대한 목소리는 일치합니다.<br> <br>앞으로 3개월,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br>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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