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_1}<span><br></span>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바다적응 훈련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br><br>태풍을 피해 육지 수족관으로 옮겨진 지 근 한 달 만입니다. <br><br>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태풍을 피해 지난달 31일부터 퍼시픽리솜 수족관에 임시로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그제(2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있는 해상가두리로 다시 옮겨져 야생적응훈련을 재개했습니다. <br><br>비봉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피해 수족관으로 옮겨졌다가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해상 가두리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연이은 태풍 소식으로 당초 예상보다 길게 수족관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br><br>해상가두리와 수족관을 오가는 '육상 이동' 과정이 돌고래에게 막대한 스트레스도 작용함에 따라 육상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을 기한 것입니다. <br><br>이에 다시 태풍의 위험이 사라지고 해상가두리 보수 작업이 완료된 지난 27일 다시 바다에 있는 해상가두리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span><br></span><br>#{MEDIA_2}<span><br></span>#{MEDIA_3}<br>수족관으로 옮겨지기 전 비봉이의 바다 적응 수준 등 훈련 경과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br><br>공개된 훈련 경과에서는 비봉이의 '핵인싸(많다는 뜻의 '핵'과 주변과 잘 어울려지내는 사람의 '인사이더'가 합쳐진 신조어)'적인 면모가 드러났습니다.<br><br>비봉이는 지난달 4일부터 31일까지 해상가두리에서 훈련을 했는데, 대체로 잘 적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br><br>해수부에 따르면 매일 약 5~7kg 정도의 활어를 직접 사냥해서 먹는 등 활어 사냥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호흡이나 잠수시간 등의 행동특성도 야생의 돌고래와 유사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br>특히, 해상 가두리 훈련기간(28일) 중 14일, 총 42회에 걸쳐 야생의 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br><br>비봉이의 야생돌고래 접촉 횟수는 이전에 방류했던 돌고래들과 비교해 약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방류 후 야생 생태계에 보다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br><br>비봉이는 야생 무리와 접촉하는 동안 가두리 내에서 함께 유영하거나 물 위로 뛰어올라 떨어질 때 몸을 수면에 크게 부딪치는 행동, 이른바 '브리칭'을 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br><br>다만, 사람을 너무 따르는 성향을 보이는 것과, 다양한 종류의 먹이 적응이 필요한 것 등이 완벽한 야생 적응을 위한 숙제로 남은 상황입니다. <br><br>비봉이의 해양방류 여부 및 방류 시점은 건강상태, 먹이사냥 능력, 행동 특성, 야생무리와의 접촉상황 등의 훈련 성과를 기술위원회 전문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고, 방류협의체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br><br>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의 훈련 과정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보다 철저하게 차단하고,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는 등 야생적응력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br><br>한편, 비봉이는 지난 2005년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포획된 이후 17년간 수족관에서 갇혀 지내다 최근 비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야생적응 훈련에 돌입한 상황입니다.&nbsp;<span><br></span><span><br></span>#{MEDIA_5}<span><br></span>#{MEDIA_6}<span><br></span>(영상 제공 핫핑크돌핀스.해양수산부, 영상 편집 강은희 기자)<br>

JIBS 제주방송 신동원 ([email protected])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