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역 프로축구단 충남 아산FC가
데이트 폭력으로
현지에서 퇴출된 일본인 선수와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선수를 잇따라
영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성적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며 영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스포츠계 학폭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너그럽게 봐주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류 제일 기자
【 기자 】
충남도와 아산시가 연간 4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프로축구 시민구단 충남아산FC가
최근 일본인 선수인 료헤이 미치부치를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료헤이 선수는 2017년 교제하던
20대 여성을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데이트 폭행 혐의로 체포돼 일본내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소속 구단이 계약 해지와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할 정도로 국민적 분노를 샀고, J리그에선
퇴출된 선수인데, K 리그로 눈을 돌리자
아산에서 영입한 겁니다.
충남아산FC는 또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15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던 울산현대 이상민도
영입했습니다.
시,도민의 혈세로 운영중인 시민구단에서
일본서도 퇴출된 선수 등을 영입하자,
축구팬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시민사회단체까지 퇴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삼열 / 아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
- "여성친화도시라고 하는 아산에서 이런 선수가 뛴다는 것은 시민들도 용납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산 시민의 자존심에 더 이상의 상처를 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구단주인 아산시는 료헤이 선수가
이미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활동 등 응분의
처벌을 받아 법적인 문제가 없고,
이상민 선수를 포함해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며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성관 / 충남아산FC 단장
- "선수들이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잘 훈련시키고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이 어여삐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같은 료헤이 선수의 한국 영입에 일본에서
조차 화제가 되고, 조롱의 대상이 되자
이번엔 정치권까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신현웅 /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영입한다는 것은 시민들이나 도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 같고요. 성적이라도 올려 볼 요령으로 이 선수들의 인성이나 도덕적인 기준을 무시하고 뽑았다 라면 이게 더 큰 문제라는 겁니다."
시민구단은 팬심과 시민들의 사랑으로
유지되는데, 실력만 있으면 된다는 구단의
안이한 인식은 팬심과 너무나 동떨어진다는
비판입니다.
▶ 스탠딩 : 류제일 / 기자
-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돼 스포츠계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지상주의에 사로잡혀 범죄행각 마저 묵인
하고 용인하려는 지역 스포츠계의 비뚤어진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JB 류 제일입니다. "
[영상취재 :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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