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거리두기로
로봇의 활동범위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문어 다리의 빨판을 본 떠
일상 생활속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만능 로봇손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다리꼴 각기둥 모양의 로봇손이 가스 버너에
후라이팬을 올려 놓고 불을 붙입니다.
가열된 팬위에서 호떡을 앞뒤로 뒤집어 굽고
식판에 올려 놓으면 간단한 상차림이 마무리됩니다.
종이를 펼친 뒤 먹물을 붓고 붓을 들어
글씨를 써내려가는 동작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형태와 크기를 가리지 않고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흡착형 만능 로봇손입니다.
표면의 미세 와이어가 물체에 닿는 순간
감싸안듯 오므러들면서 유연한 구멍을 통해
강하게 빨아들여 잡도록 설계됐습니다.
다리와 빨판을 동시에 이용해 여러 물체를
단단하게 움켜쥐는 문어를 본 떠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송성혁 / 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물건을 한번 휘감고 그다음에 물건의 세부적인 표면대로 빨판에 해당되는 미세 유로들이 일치하게끔 변형돼서 안정적으로 물체를 파지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속의 정해진 작업은 물론
백신 접종처럼 바이알이나 주사기를 다뤄야하는 정교하고 복잡한 동작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비싼 센서가 들어가지 않고
인공지능 학습도 필요없어 제작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 인터뷰 : 박찬훈 / 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장
- "기술 수준으로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도달해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내구성에 관련된 데이터들을 저희가 모으고 그 자료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바로 상용화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만능 로봇손이
코로나19 이후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비대면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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