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 것 그대로의 생을 형상화하는 낯설고 날선 작가, 백가흠! 등단 20년을 맞은 그가 6년 만에 소설집을 펴냈습니다. '같았다' 오늘의 책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여성, 포장마차에서 만난 남자에게 해서는 안 될 부탁을 하지만 끝까지 죄책감에 시달리진 않습니다.
한편 영문학 박사인 남성은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는데요.
소설 속 주인공들은 무언가를 잃고 방황하며 고독의 심연 속으로 파고들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견고해보이는 인생에도 실금이 있다며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는 삶의 아이러니를 따라가고 있는데요.
밑바닥에 숨겨진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은 거북하고 불편하지만 그 이면에는 윤리를 파괴하는 특유의 쾌감이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아홉 단편들은 작가의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았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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