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세한 여성 서사를 구현하는 중견 작가 최은미, 그가 세 번째 소실집으로 독자와 만납니다. '눈으로 만든 사람' 오늘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 삼촌에게 몹쓸짓을 당했던 강윤희! 여덟 살 딸이 있는 자신의 집에 삼촌의 아들을 들이게 되는데요.
마음을 파고 드는 불안과 갈등 속에 보름간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집니다.
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자가 쓴 아홉 편의 단편을 묶은 겁니다.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여기 우리 마주'와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표제작 '눈으로 만든 사람'이 포함됐는데요.
십대 소녀부터 결혼해 자녀가 있는 여성까지! 육아와 직장, 또 성폭력 등 가족과 사회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고립과 상실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그동안 참고 견디며 인내하던 최은미의 인물들이 이번에는 얼음의 결정처럼 차갑고 예리하게 달려나가는데요.
눈사람이 녹은 뒤에 남은 자리처럼 강하고 긴 여운을 오래도록 남깁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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