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에 임금체불, 더 쓸쓸한 명절 보내는 노동자들
{앵커:
설날이 하루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설 명절에 임금체불이나 해고로 오히려 더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명절이 더 쓸쓸한 사람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김 모씨!
김씨는 얼마전 60세가 넘었다는 이유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젊은 경비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60대 경비원 7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된 것인데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김모씨/해고 경비원/"14일 전에 해고통보를 해줘야 새로운 직장을 알아볼텐데 쉬쉬하고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 제일 괘씸합니다."}
건설 플랜트 업체에서 일했던 30대 이 모씨도 설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1년6개월 넘게 배관검사 일을 했고 그만둔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퇴직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씨/임금 체불 신고자/"퇴직금이 14일 이후에 안들어와서 개인으로 노동청에
퇴직금 진정서를 넣으려고 왔습니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는 부산경남 4만3천여명 체불액은 2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부당 해고의 위협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박광현/부산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1과 근로감독관/"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체불되는 임금,
퇴직금이 여전하고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그에 대해 집중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19속 해고에 임금 체불까지 근로자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설 명절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더해져 일부 근로자들에게
설 대목은 오히려 더욱 고통받는 시기가 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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