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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복용자 우울 경험 1.9배…체중 다시 늘면 더 커져

기사입력
2026-08-23 오전 06:47
최종수정
2026-08-23 오전 06:47
조회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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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연구팀, 국민건강영양조사 성인 2만7천여 명 10년치 분석
복용 뒤 체중 되레 늘어난 집단, 자살 생각 가능성 4.2배로 최대

의사에게 처방받아 살 빼는 약을 먹은 경험이 우울·자살 관련 지표를 악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만7천74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습니다.

대상은 남성 1만908명과 여성 1만6천833명으로, 최근 1년 안에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처방약을 복용한 846명과 복용하지 않은 2만6천895명을 나눠 비교했습니다.

약물 종류는 따로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단순 응답 비율부터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2주 이상 우울감이 이어졌다고 답한 비율은 복용 경험자가 22.1%로, 비복용자 11.4%의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받은 비율도 8.4%와 3.4%로 벌어졌습니다.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9%와 4.5%,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은 2.2%와 1.4%, 시도로 이어진 경우는 1.7%와 0.6%였습니다.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복용 경험자가 우울을 겪을 가능성은 1.9배,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가능성은 2.0배로 계산됐습니다.

자살 생각은 2.7배, 계획 수립은 1.9배, 시도는 1.7배였습니다.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지점은 약을 먹고도 체중이 오히려 늘어난 경우였습니다.

이 집단의 자살 생각 가능성은 비복용자의 4.2배까지 올라갔고, 우울 경험은 1.9배, 정신건강 상담은 1.8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약물 자체의 신경·정신학적 영향과 함께 체중 조절 실패에서 비롯된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대만큼 체중이 줄지 않거나 다시 늘어날 경우 "자기 외모 불만족과 심리적 좌절감이 심화"해 우울 관련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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